
등받이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선이 한 번도 끊기지 않는다. 사출 틀 하나로 찍어 내려면 선 굵기와 간격을 정밀하게 맞춰야 한다. 공정이 단순해 보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이유를 따라가 봤다.
왜 어려운가
선이 겹치는 부분은 두껍게, 만나지 않는 부분은 가늘게. 이 균형이 어긋나면 변형이 생긴다. 플라스틱은 식으면서 줄어드는데, 두꺼운 곳과 얇은 곳이 서로 다른 속도로 줄기 때문이다.
곡선 하나를 그리는 일보다 그 곡선이 식는 속도를 계산하는 일이 더 오래 걸렸다.
금형이 하는 일
- 주입구를 세 곳에 나눠 플라스틱이 고르게 퍼지게 한다
- 냉각수 관을 선 모양을 따라 구불구불 배치한다
- 시제품 열네 번을 찍고서야 변형이 1밀리미터 안으로 들어왔다



앉아 보면
선 사이 틈이 있어 앉았을 때 약간 휜다. 딱딱한 표면인데도 허리가 닿는 부분이 부드럽게 받쳐진다는 평이 많다. 대신 오래 앉으면 선 자국이 허벅지에 남는다.
한 줄 메모
한 번에 이어진 선은 보는 사람에게는 단순하고, 만드는 사람에게는 가장 복잡하다.
이 글의 제품은 가상의 예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