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광장 한쪽에 선 임시 파빌리온은 유리 모서리가 하늘을 향해 비스듬히 뻗어 있다. 분홍과 보라 유리가 겹치는 자리에서는 빛이 한 번 더 섞여 바닥에 번진다. 철거가 예정된 이 구조물이 오히려 사람을 모으는 이유를 따라갔다.
한눈에 보기
- 설치 기간: 석 달(가상)
- 재료: 컬러 필름을 입힌 합판 유리
- 높이: 최고 6미터
약속 장소가 된 이유
처음에는 눈에 띄는 조형물이었지만, 곧 "분홍 모서리 앞에서 보자"는 말이 퍼졌다. 이름이 붙지 않은 구조물이 위치를 설명하는 기준이 된 셈이다.
한 줄 메모
철거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오히려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.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이 지금 보게 하는 힘이 된다.
이 글의 구조물과 인물은 가상의 예시다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