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휴대전화에 메모 앱이 세 개 있었습니다. 하나는 기본 앱, 하나는 폴더가 잘 되는 앱, 하나는 태그가 잘 되는 앱이었어요. 어느 순간부터 메모를 하려다 "이건 어디에 적지?"를 먼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. 고민하는 사이에 생각은 사라졌고요.
지우기 전에 한 일
앱을 지우기 전에 한 달 동안 어디에 무엇을 적었는지 세어 보았습니다. 결과는 단순했어요.
- 기본 앱: 장 볼 목록, 전화번호 같은 짧은 것 (전체의 60퍼센트)
- 폴더 앱: 회의 정리, 글감 (25퍼센트)
- 태그 앱: 거의 열어 보지 않음 (15퍼센트)

남긴 기준 세 가지
1. 열고 나서 두 번 누르기 전에 적을 수 있을 것. 새 메모 버튼을 찾는 시간이 길수록 적지 않게 됩니다.
2. 검색이 되는 것. 정리를 못 해도 찾을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.
3. 내보내기가 되는 것. 앱이 사라져도 글은 남아야 하니까요.
그래서 지금은
기본 앱 하나에 모든 걸 적고, 일요일 저녁에 십 분 동안 훑으며 글감이 될 만한 줄에만 별을 붙입니다. 도구를 줄이니 기록이 늘었다는 말이 정말이었어요. 줄인 건 앱이었지만 사실은 적기 전의 망설임이었습니다.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