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비 오는 날, 창가에서 보낸 오후
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일정한 날에는 책이 이상하게 잘 읽힙니다. 비 오는 날 창가 자리에서 벌어지는 작은 의식들을 적어 봤어요.
Vol. 07 · 2026 가을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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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일정한 날에는 책이 이상하게 잘 읽힙니다. 비 오는 날 창가 자리에서 벌어지는 작은 의식들을 적어 봤어요.
도구를 줄였더니 기록이 늘었습니다. 지운 앱보다 남긴 기준이 중요했습니다.

이름, 주제, 주기, 분량, 그리고 쉬는 규칙. 첫 글을 쓰기 전에 종이 한 장에 적어 두면 오래 갑니다.

도구를 줄였더니 기록이 늘었습니다. 지운 앱보다 남긴 기준이 중요했습니다.

읽음 표시가 뜬 뒤에도 답장을 미루는 사람을 게으르다고만 부를 수 있을까요. 늦게 오는 말의 좋은 점을 생각해 봤습니다.

글자 크기, 줄 길이, 행간, 단락 간격. 네 가지만 맞춰도 같은 글이 훨씬 편하게 읽힙니다. 직접 숫자로 정리했습니다.

여섯 권을 읽고 남긴 한 줄씩의 기록입니다. 별점은 매기지 않고, 가장 오래 남은 문장만 적었습니다.

일을 줄이는 것보다 쉬는 시간을 비워 두는 일이 더 어려웠습니다. 쉬는 연습을 시작한 한 달의 기록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