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서른 날 동안 매일 짧은 일기를 썼습니다. 규칙은 하나였어요. 세 줄을 넘기지 않는다. 길게 쓰려다 일주일 만에 그만둔 경험이 여러 번 있어서, 아예 상한을 정해 두었습니다.
쓰는 순서
- 오늘 있었던 일 한 줄
- 그 일에서 든 기분 한 줄
- 내일 하고 싶은 일 한 줄
한 달 뒤에 읽어 보니
일기는 스물여섯 날이 비슷했습니다. "커피를 마셨다. 졸렸다. 일찍 자야지." 같은 식이에요. 이상한 건 그 평범한 줄들이 한꺼번에 읽을 때 꽤 따뜻했다는 점입니다.

문장보다 습관
- 쓴 날과 못 쓴 날의 차이는 의욕이 아니라 노트의 위치였다
- 침대 옆에 두면 쓰고, 가방 안에 두면 쓰지 않았다
- 세 줄이라는 제한이 오히려 시작을 쉽게 만들었다
다음 달에는 규칙을 하나만 바꿔 보려고 합니다. 세 줄 중 한 줄은 오늘 들은 말로 채우기로요.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