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일을 줄이는 것보다 쉬는 시간을 비워 두는 일이 더 어려웠습니다. 일정표에 "쉼"이라고 적어 놓고도 그 시간에 메일을 열고 있더라고요. 그래서 한 달 동안 쉬는 연습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.
첫 주, 아무것도 안 하기
처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불안했습니다. 십 분을 못 넘기고 휴대전화를 집었어요. 그래서 기준을 조금 낮췄습니다. 아무것도 안 하는 대신 한 가지만 천천히 하기로요. 차를 우리는 일, 베란다 화분에 물을 주는 일 같은 것들입니다.
쉬는 시간의 규칙
- 화면을 보지 않는 시간을 하루 한 시간으로 정하기
- 쉬는 시간은 일정표에서 지우지 않기
- 쉬었다고 해서 무엇을 이뤘는지 묻지 않기

한 달 뒤
쉬는 일은 근육처럼 붙는다는 말을 이제 믿습니다. 셋째 주부터는 한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요. 일은 줄지 않았지만,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경계가 분명해졌습니다. 그 경계 덕분에 오히려 일이 더 잘 되었고요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