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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갠 뒤 젖은 도로 위에 가로등 불빛이 길게 늘어진 새벽

PHOTO ESSAY · 2026 가을

소리가 줄어든 밤의 장면들

한 장의 사진 앞에 오래 서 있는 일. 가로등과 안개, 비어 있는 길과 플랫폼을 한 화면에 하나씩 놓았습니다.

안개 속에서 주황색으로 번지는 밤거리 가로등과 나무

No. 01 / 06야간

가로등이 안개를 칠하는 방식

안개가 낀 밤, 가로등은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공기를 칠합니다. 숲길 입구에서 삼십 분을 서 있었던 이야기.

2분

어두운 가로수길 인도에 번지는 불빛

No. 02 / 06야간

비 갠 새벽, 아무도 없는 도로

비가 막 그친 새벽 네 시, 젖은 도로는 하늘보다 환했습니다. 지나가는 차가 한 대도 없었던 오 분 동안의 기록.

1분

도심 교차로에서 하얀 수증기가 오르는 푸른 저녁

No. 03 / 06야간

수증기가 오르는 교차로

퇴근 시간이 지난 사거리, 맨홀에서 올라온 하얀 증기가 신호등 불빛을 번지게 했습니다. 걸음을 멈춘 오 분.

1분

푸른 안개 속에 서 있는 잎 없는 나무

No. 04 / 06안개

안개 속의 나무 한 그루

푸른 안개 속에 서 있는 잎 없는 나무. 이 한 장을 위해 새벽 세 번 같은 언덕에 올랐습니다.

1분

흰 안개가 차오른 소나무 숲과 멀리 선 작은 사람

No. 05 / 06안개

흰 안개 숲에서 길을 잃는 연습

삼십 미터 앞이 보이지 않는 숲에서는 걸음이 느려지고 소리가 커집니다. 일부러 길을 잃어 본 오전의 메모.

1분

밤 열차 승강장의 아치 기둥과 철로

No. 06 / 06플랫폼

막차가 지나간 뒤의 플랫폼

열한 시 오십 분, 마지막 열차가 떠난 승강장은 낮보다 넓어 보였습니다. 형광등 소리만 남은 역에서 쓴 노트.

1분

다음 장면은 연재 목록에서 이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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